Team

하이퍼리즘 직무 인터뷰 

직무 담당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스토리

이영찬 Lead Engineer

DeFi팀

디파이 세계의 비효율을 찾아 수익화하는 하이퍼리즘 리드 엔지니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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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즘과의 인연과 현재 역할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하이퍼리즘과 인연을 맺은 건 만 19살 때였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던 중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오상록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대학원 연구실 인턴과 입사 사이에 고민하던 중, ‘실제로 손에 잡히는 걸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이퍼리즘에 합류했고, 그렇게 제 20대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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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자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이퍼리즘은 역할이 직위에 고정되지 않는 문화예요. 뭔가 필요해 보이면 누구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그럼 한번 해보세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구조죠. 저도 그렇게 7년 동안 기획, 개발, VC 실사까지 다양한 일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디파이팀 리더이자 리드 엔지니어로서, 온체인 금융 생태계에서 구조적인 비효율을 찾아내고 이를 수익화하는 일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02

DeFi팀을 소개해주세요.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말 그대로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해요. 전통 금융기관 없이, 블록체인 위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사용자끼리 직접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구조죠. 저희 디파이 팀은 이 생태계 속에서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고, 그것을 빠르게 구현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일을 합니다.


 DeFi팀의 주요 미션은 다음과 같아요

  • 시장 구조의 비효율 및 가격 왜곡 분석

  • 전략화 가능한 기회의 탐색과 백테스트

  • 전략 실행을 위한 인프라 구현

디파이팀은 세 개의  하위 셀로 구성돼요

  • Curation 셀: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Curator로 활동하며, 자산을 효율적으로 예치하고 대출 운용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 Arbitrage 셀: 온체인 상의 가격 차이를 활용하여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개발하고 운용합니다.

  • Wallet 셀: 위 두 셀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갑 보안과 거래 인프라를 관리합니다.



어떤 분들이 DeFi팀과 잘 맞을까요?

디파이팀 팀원이라면, 두 가지 역량 중 적어도 하나는 꼭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첫째, 구조적 수익 기회를 논리적으로 발견하는 능력

디파이에서는 자산의 흐름이나 프로토콜의 구조에 따라 특정 상품이나 거래에서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이럴 때 단순히 ‘가격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이건 구조적으로 이런 이유 때문에 가격이 왜곡돼 있다”라고 파고들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해요.


둘째, 그 발견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구현 능력

수익 기회를 발견하는 것에서만 끝나면 안되고,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빠르고 정확하게 코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결국 실제로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사실 진짜 중요한 건 미를 느끼는 거예요. 단순히 코드 잘 짜는 사람보다 “이 구조, 좀 신기한데?”라며 파고드는 사람, 그리고 직접 짠 코드로 돈을 버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 그런 분들이 하이퍼리즘 디파이팀과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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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리드 엔지니어이자 디파이 팀을 이끌기까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쳐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릴 때 수학을 정말 좋아했어요. 항상 수학의 논리적인 구조와 명확한 답이 있는 세계에 끌렸던 것 같아요.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코딩을 접했는데, 알고리즘과 로직이 수학의 연장선 같고 정말 재밌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됐어요.


수학을 공부하다보면 계속 하게 되는 일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답을 찾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비효율적이거나 불편한 상황을 발견하면 개선 방향이 뭐가 있을지, ‘정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성격 때문인지 하이퍼리즘에서 제가 맡았던 대부분의 일들은 누가 시켜서 하기보다는 직접 문제를 느끼고 시작한 일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펀드를 운용하다가 내부 회계 시스템의 비효율이 눈에 보여서 직접 설계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그냥 ‘이건 내가 고치면 좋겠는데?’ 싶어서 시작한 거였죠. 그렇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 다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역할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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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즘 ‘최장기 근속자’이자 ‘고고학자’라는 별명까지 있으실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해 오셨는데요, 그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을까요?

기억에 남는 건, 제가 만든 전략으로 처음 수익을 냈던 순간이에요. 구조를 분석하고 코드로 구현해서 실제로 돈이 들어왔을 때, 크립토 시장에서는 개발 능력이 수익으로 바로 연결된다는 걸 깨달았죠. 또 하나는 작년에 회계 시스템을 개선했을 때요. 기존 방식이 너무 불편했는데, 그걸 직접 고쳐서 지금까지도 잘 쓰이고 있는 걸 보면 뿌듯하죠. 그리고 회사에 다양한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이겨냈던 경험들이 모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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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나 위기의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셨나요?

2020년쯤 회사 방향성과 제가 생각한 방향이 다르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어요.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실제 사용은 거의 없었고, 그걸 보면서 ‘이게 맞나?’ 하는 고민이 컸어요. 막혀 있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근데 하이퍼리즘은 그런 시도도 받아주는 조직이었어요. 실패했다고 혼나거나 묻히는 분위기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 다음은 뭐 해볼래?”라는 식이었어요. 덕분에 새로운 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고, 그게 디파이였어요.

디파이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잘 맞았고, 동시에 새로 배울 것도 많아서 저한텐 딱이었어요. 제 기존 능력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는 분야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06

영찬님이 생각하는 하이퍼리즘만의 문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하이퍼리즘은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피드백이 활발한 곳이에요. 아이디어든 반박이든, 누구든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저는 팀원들과 이야기하면서 반대 의견을 듣는 걸 오히려 더 좋아하는 편인데, 그게 제 의견을 정리하고 논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에요. 다만, 피드백이 건강하려면 기반이 ‘서로 잘되자’는 마음이어야 해요. 감정이 섞이거나 방향 없는 비판은 팀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는 의식적으로 조율하려고 해요.

한국으로 크로스오피스 온 도쿄 오피스 동료들과 함께한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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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로서 느끼는 변화와 고민이 있으신가요?

이제는 디파이 팀이 커지면서 매니징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요. 예전엔 저 혼자, 혹은 2~3명이서 일했지만 지금은 팀원이 10명 가까이 되고 셀도 나뉘어 있어요. 자연스럽게 ‘내가 다 하는 구조’에서 ‘매니징하는 구조’로 전환 중이에요.

처음엔 전원 미팅도 해봤는데 비효율적이어서 지금은 셀 리더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중간 관리자들이 각 셀을 책임지고 저는 큰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죠. 아직 시행착오도 있고 여러 맥락을 동시에 보는 게 완전히 익숙하진 않지만 조직적으로 팀이 움직인다는 게 새롭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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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외에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요?

두 달 전 결혼을 해서 지금은 퇴근 후에 아내랑 같이 저녁 먹고 산책하고,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엔 야근하거나 밤새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생활 리듬이 많이 바뀌었죠. 덕분에 건강도 챙기고 삶이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하이퍼리즘에서 먹고 자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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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하이퍼리즘이란?

하이퍼리즘은 제 20대 전체를 함께한 곳이에요. 진짜 말 그대로 ‘집’ 같아요. 예전에는 회사에서 자고, 밥 먹고, 코딩하고 그랬거든요.

조금 멋지게 말하자면, 하이퍼리즘은 제 시간과 아이디어를 레버리지할 수 있는 곳이에요. 혼자였으면 절대 못 했을 일도 여기선 자본과 인프라, 동료들과 함께면 할 수 있으니까요.

10

앞으로의 목표

개인적인 목표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사이드 목표로는… 돈을 많이 벌기? (웃음)

회사에서는 지금 디파이 팀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팀원 한 명 한 명이 회사에 10억 원 이상 기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면 좋겠어요. 단순히 ‘일 잘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스스로 전략을 짜고 실행해서 수익까지 만들어내는, 작은 조직처럼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팀. 그런 팀을 만들고 싶어요.

2025년 하이퍼리즘 1분기 타운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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