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하이퍼리즘 직무 인터뷰 

직무 담당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스토리

양준하 CTO

테크팀

자유롭고 힙한 분위기 속에서 챌린징한 매일을 만들어가는 

하이퍼리즘 CTO 이야기

01

하이퍼리즘과의 인연과 현재 역할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2021년에 테크팀(당시 인프라팀) 리드로 1년간 일했습니다. 학업 때문에 그만두긴 했지만, 계속해서 회사와 교류를 이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연이 이어졌던 것 같아요. 2023년 중반, 하이퍼리즘의 CTO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어서 큰 문제가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저를 좋은 후보로 생각해주셨고, 저도 회사에 제가 생각하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서 결국 함께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CTO로서 회사의 기술적 비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02

테크팀을 소개해주세요.

테크팀은 하이퍼리즘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트레이딩을 집행할 수 있도록 사내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팀은 크게 5개의 하위 조직, 즉 "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셀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 마켓 데이터 셀: 마켓 액세스, 주문 집행, 데이터 웨어하우스 등 시장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쏟아지는 데이터를 관리해요.

  • 트레이딩 플랫폼 셀: 수천 개의 자동화된 트레이딩 봇을 운영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들이 생성하는 메시지, 알람, 트리거 등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운영해요.

  • 금융 시스템 셀: 펀드 관리, 자산 추적, 사내 회계 및 금융 트랜잭션 처리 등을 위한 안전한 어드민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해요.

  • 블록체인 셀: 온체인 특화 트레이딩 인프라 개발, 안전한 지갑 구조 연구, 그리고 사내 시스템에 DeFi 프로토콜을 연결하는 작업을 해요.

  • 인프라 셀: 클라우드 리소스 관리, K8s 클러스터에 기반한 MSA 체계 관리, 보안 체계 운영을 담당해요.

테크팀은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건가요?

하이퍼리즘 테크팀만의 독특한 문화로는 ‘틀찾&빠찾’ 문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엔지니어는 틀린 걸 잘 찾지만, 좋은 매니저는 빠진 걸 잘 찾는다”라는 제가 만든 명언(?)을 기반으로, 팀에서는 중요한 태스크, 예를 들어 프로덕션 배포 같은 작업을 할 때, 눈에 보이는 틀린 것만 찾지 말고, 생각지 못했던 ‘빠진 것’도 꼼꼼히 점검하자는 워크 스탠다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미션 크리티컬한 도메인에서 필수적인데, 빠트린 사항이 나중에 치명적인 버그나 보안 취약점으로 돌아와 회사에 큰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다른 저희 팀의 문화는 공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테크팀을 비롯해 하이퍼리즘의 모든 조직은 DM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양하고, 공개 채널에서 소통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묻지 않아도 본인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어떤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지를 스스로 먼저 공유해야 합니다. 특히 테크팀에서는 이 제도가 더 극대화되어, 버그에 대한 트러블슈팅, 새로운 기능에 대한 비판적 논의, 멀티태스킹 우선순위 조정 등 모든 것이 활발히 공유됩니다. 이 덕분에 서로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죠. 다른 회사에서 오신 분들은 보통 이런 활발하고 투명한 소통 방식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저희 팀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크팀의 프로젝트 회고 시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5:5 롤 내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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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로서의 주요 고민과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미션 크리티컬한 도메인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다 보니, 빠른 기능 개발에만 몰두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아주 신중하고 세심한 아키텍처 디자인을 하자니, 크립토 시장의 특성상 변화가 워낙 많아서 그 모든 걸 대응하기가 어려운 딜레마가 있죠.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게 제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가장 신경쓰는 도전 과제는 보안입니다. 암호화폐 산업은 기본적으로 무신뢰성에 기반하기 때문에, 내 키가 노출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냉혹한 현실 때문에 산업 자체가 매우 살벌하죠.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회사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체계를 고민하고, 이를 시스템에 반영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코어 강화 자세로 근무하는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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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인재상 있으신가요?

제일 중요하고 확실한 기준은 비판적 사고능력입니다. 크리티컬한 시스템을 엔지니어링하다 보니 “그냥 보통 이렇게 하던데요”라거나 “이렇게 하면 되던데요” 같은 이유로 대충 넘어가는 걸 경계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솔루션에 대해 깊이 따져보고 “How come?”을 묻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면접에서도 이런 사고방식을 평가하기 위해, 단순히 정답만 듣고 끝내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도 똑같이 적용될까요?”, “이런 솔루션은 왜 적용 불가능할까요?”, “왜 현대 소프트웨어 기술이 그런 방향으로 발전했을까요?”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추가로 던집니다.


또 다른 중요한 기준은 열린 마음과 수용하는 자세입니다. 하이퍼리즘은 변화무쌍한 ‘스타트업’ 환경, 쉴 새 없이 발전하는 ‘블록체인’ 산업, 그리고 높은 실시간성이 요구되는 ‘트레이딩’이라는 세 요소가 맞물려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회사를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직에서 기여하려면 누구보다도 기민해야 하고,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며, 바뀌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린 마음과 수용하는 자세도 우리 조직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05

본인의 성장과정에 대해 말씀 해주세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는 항상 익숙했습니다. 한창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던 시절에는 2017년 당시 유행하던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전에 몰두하기도 했고, 실시간 3D 렌더링 분야에서도 꽤 깊이 개발을 했었죠. 

균형의 달인 - 종강하고 포항공대 기숙사에서 영화보는 대학생 양준하

그러다 블록체인 코어를 다루는 회사에 취직하면서 처음 크립토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익힌 Rust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블록체인 이해도를 바탕으로, 2021년에 하이퍼리즘에서 인프라팀 팀장으로 일하며 인프라를 관리했습니다.


퇴사 후에는 PDAO라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설립해 무신뢰 DAO 프로토콜(Simperby) 개발에 1년 반 가까이 시간을 쏟았고, 이를 통해 크립토 산업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와 더 큰 조직을 운영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하이퍼리즘에서 CTO 오퍼를 받아, 현재는 초짜 CTO로서 열심히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습니다.

06

업무 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일반 개발자들에게 하이퍼리즘은 워라밸이 좋은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저는 아무래도 책임과 고민이 많은 직책에 있다 보니 업무시간 외에도 채용을 위한 커피챗을 하거나, 남은 서류 작업이나 서베이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나면 집에서 음악을 듣거나 한강에서 달리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해요.

인터뷰 내용과는 달리(?) 보드게임도 즐기는 중

혹시 직업병 같은 것도 있으신가요?

크립토 자산을 관리하는 인프라를 다루다 보니, 기본적으로 보안 리스크에 민감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것들에도 잠재적인 보안 위협, 예를 들면 피싱 같은 걸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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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게 하이퍼리즘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 역할을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순간을 만들어주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하이퍼리즘 CTO”는 말 그대로 “극한직업”인 것 같습니다. 알아야 할 것, 결정해야 할 것, 돌봐야 할 것, 고민하고 분석해야 할 것, 그리고 가꿔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이 모든 것들이 계속해서 저에게 주어지다 보니 저 스스로가 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극한상황 속에서도 동력을 잃지 않고 일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책임감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조직장이라는 역할을 맡다 보니 제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고, 이에 따라주고 믿어주는 팀원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팀원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이 좋은 시스템으로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회사에 좋은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이 있습니다. 이 책임감이 제가 하루도 긴장을 풀지 않고 매일 하드워킹하게 만드는 큰 이유인 것 같네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제가 입사한 지 이제 1년 차라 아직 많은 것이 초기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계속 정진해서 사내 시스템을 더 다채롭고 안정적이며, 프로페셔널하게 가꿔나가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제 인터뷰만 보면 하이퍼리즘 개발 조직이 엄청 “빡세다”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굉장히 캐주얼하고 힙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앞서 설명드린 역량만 잘 갖추고 있다면 누구든 환영이니,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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